심각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PC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대적인
가격파괴를 통한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LG-IBM 대우통신 멀티캡 현주컴퓨터등 PC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종전보다
20~30% 정도 낮춘 값에 판매하고 있다.

LG-IBM은 최근 중앙처리장치(CPU) 용량이 266MHz인 데스크톱 PC 기획제품
을 일반 가격보다 20%정도 싼 1백23만4천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학생들이 쓰기 적합한 노트북 "315 ED"는 21.1% 낮춘 2백49만원에 팔고
있다.

두 제품 모두 4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도 한다.

데스크톱 컴퓨터 구입자에게는 PC사용 안내서인 "멀티넷 길라잡이"와
인터넷 1개월 무료이용권도 준다.

LG-IBM은 오는 10월 10일까지 이같은 가격파괴 행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대우통신도 이달말까지 21.7~30.6% 값을 낮춰 PC를 판매한다.

인텔 셀러론 266MHz CPU를 장착한 데스크톱 PC를 30.6% 할인한 1백69만원
에 파는 동시에 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 현금 환불제등 다양한 형태로 세일을
한다.

현금 환불은 이달중 대우통신 PC 구매자들에게 주는 사은기회로 응모엽서
를 보내면 1백명을 추첨, 현금 10만원을 돌려 준다.

멀티캡은 지난 8월 실시한 "고객이 PC가격 정하기" 행사 응모자들을 대상
으로 23일부터 10월말까지 PC값을 10% 깎아 준다.

셀러론 266MHz CPU를 장착한 마이크로 타워형 데스크톱 PC를 1백30만원에
판매한다.

멀티캡 관계자는 "제품 가격이 처음부터 타사 제품보다 20%정도 낮게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할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현주컴퓨터는 최근 새로 선보인 이지컴퓨터를 이달 말까지 32~41% 값을
낮춰 판매한다.

이지 컴퓨터는 명상을 돕는 뇌파학습기 기능과 이지버튼이 들어 있는
학습용 PC이다.

셀러론 266MHz CPU를 장착 제품이 1백29만원, 펜티엄II 333MHz CPU 장착
제품은 1백75만원이다.

인터넷 1개월 무료이용권도 함께 준다.

이처럼 PC업체들이 대규모 가격파괴에 나선 것은 올들어 노트북을 비롯한
데스크톱 PC의 수요가 급속히 위축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0% 판매
물량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