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업계의 선두주자 E마트가 국내 유통시장에서의 입지확대를 위해
"동시다발적"출점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최근 할인점간의 가격인하 경쟁이확산되면서 유통시장 중심이
할인점으로 급속히 옮겨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E마트 운영업체인 신세계백화점은 15일 E마트의 점포확장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리는 한편 출점시기도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의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00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모두 24개의
E마트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E마트는 2000년까지 현재 매장 11개를 포함, 모두 35개의
체인망을 구축하게 된다.

또 오는 2002년까지 모두 50개의 점포를 확보한 뒤 장기적으로는
1백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신세계는 당초 2000년까지 25개의 점포를 설치한 뒤 2002년 이후에나
점차로 50개까지 늘릴 계획이었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이미 수도권의 이천 산본을 비롯 원주 부산(2호점)
대구 포항 울산등에 부지를 확보, 올해안에 점포 건설에 착수키로 했다.

지주가 부지제공방식으로 동업을 요청해온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타당성
검토를 거친 뒤 후보지를 선정, 내년중 준비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세계가 이처럼 점포수를 크게 늘리고 출점시기도 앞당기기로 한 것은
최근 할인점간의 경쟁을 통해 다점포 운영및 상품확보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IMF경제위기전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 것도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자금조달 능력이 향상되고 공신력도 크게 높아져 추가
점포확장 여건이 갖춰졌다"며"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주요상권 지역의 조기
출점과 다점포화가 긴요하다"고 말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