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미만 초저가 이동전화 단말기가 대거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단말기는 5만원 밑으로 떨어졌으며 구형 모델의 경우 공짜로
제공되고 있다.

신세기통신과 한국통신프리텔의 이동전화시장 점유율 2위 다툼이
가열되면서 업체들이 가입비를 경쟁적으로 낮춰 지난 7~8월 30만원선이던
단말기 보조금이 35만원을 넘어섰다.

일부 단말기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40만원대로 높이면서 단말기 공급
가격이 5만원밑으로 떨어졌다.

또 내달 추석과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개시 1주년을 앞둔 특별
판촉전이 겹치면서 값싼 단말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동전화 단말기 가격이 5만원 이하로 떨어지기는 PCS 3사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과 함께 벌어졌던 지난 3~4월 가입자 유치전 이후 처음이다.

신세기통신과 한통프리텔이 이같은 단말기 가격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가입자수에서 2위인 신세기통신 추월을 겨냥하고 있는 한통프리텔은
보조금을 35만~4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삼성의 SPH-2000시리즈,현대의 HGP-1000및 2000시리즈,LG의 KL-1016등
옛 모델은 특별판매 형식으로 가입비만 받고 팔고 있다.

LG텔레콤도 단말기 보조금을 최고 37만원까지 주고 있다.

현대의 HGP-1200등 구형 단말기는 1만~2만원에 내놓고 있으며 LGP-3000
및 5000시리즈도 판촉용으로 5만원선에 유통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고급모델로 책정해 35만원에 팔았던 어필텔레콤의
79g짜리 APC-1000은 1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신세기통신은 점유율 2위 고수를 위해 29만원선인 단말기 보조금을
이번주부터 32만원선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LG의 LGC-650등 일부 단말기는 6만~8만원, 삼성의 SCH-630도
15만원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솔PCS도 단말기 보조금을 20만원선에서 30만원선으로 높일 예정이다.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이같은 저가 단말기 공세는 올해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기, 한통프리텔, LG텔레콤등이 올해안에 가입자를 2백만명이상으로
늘리기로 하고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