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 접어든지 1년이 되는 4.4분기에도 경기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하락속도는 다소 둔화, 내년엔 경기저점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9백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4.4분기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6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은행이 1천2백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BSI는
60으로 조사됐다.

BSI는 기업인들이 예상하는 경기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백보다
높으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호전, 낮으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의미이다.

기업인들은 실업및 실질소득 감소와 세계적인 경기침체 확산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가중됨에 따라 4.4분기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BSI는 대한상의의 경우 대기업이 79, 중소기업이 63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조사로는 대기업 66, 중견기업 78, 중소기업 62 등으로
중소기업의 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대한상의가 석유정제(85) 전기기계(78) 전자부품(75) 자동차
(72) 석유화학(64) 조선(63) 철강(63) 섬유(59) 순으로 나빠질 것으로 분석
했다.

산업은행 조사에선 조선(88) 전기전자(81) 석유화학(80) 섬유(71) 제지
(67) 일반기계(57) 순으로 나타나 조사기관별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두 조사기관이 조사한 BSI가 전분기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침체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측은 제조업의 BSI가 더이상 낮아지지 않는다면 내년 2.4분기무렵
경기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노혜령 기자 hroh@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