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제위기후 백화점 업계가 극심한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이 유일하게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신세계 광주점은 올들어 8월말까지 모두 1천6백33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5백70억보다 4%가 늘어난 호성적을 기록했다.

서울지역의 대형백화점은 물론 모든 지방백화점들까지 올들어 20%-30%씩
매출이 뒷걸음질친 것에 비춰 볼때 기대이상의 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점은 이 기간중 지난해 동기보다 18.5%가 늘어난 62만6천5백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았다.

다만 객단가(1인1회 구매금액)가 지난해보다 12% 떨어진 2만2천원을
기록한게 흠으로 지적됐다.

신세계는 광주점의 선전 요인으로 철저한 지역밀착형 경영전략및 고객
제일주의 서비스정신을 꼽고 있다.

신세계는 광주광역시에 진출하면서 광주신세계라는 지역법인을 설립,
소비자들에게 향토기업의 이미지를 심었다.

광주비엔날레 기금기탁, 지역특산물 발굴, 장학사업, 사회봉사사업, 문화
예술사업, 체육단체 지원, 여자프로농구단창설 등을 통해 이익금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자세를 보였다.

또 고객이 구매상품에 대해 불만을 가질 경우 1백% 환품및 환금을 해주는
서비스제도를 초기부터 도입, 지역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백화점 업계는 신세계 광주점의 성공경영에 대해 "지역주민및 고객들과
함께 하는 기업은 IMF 한파속에서도 살아남는다"는 실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광주점은 지난 95년 8월 문을 연후 연평균 16%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왔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