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미국내 판매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현대자동차 미국 현지법인에 따르면 외환위기의 여파로 올들어
지난 4월까지는 미국내에서의 판매가 작년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5월이후 월평균 20% 가량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에는 판매대수가 5천4백대수준까지 떨어졌으나 5월 6천5백대, 6월
7천8백대, 7월 8천8백대, 8월에는 9천8백76대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8월의 경우에는 렌터카 회사에 대한 환매 조건부(플릿트) 판매를
중단, 99%가 일반고객에 직접판매되는 등 내용 면에서도 크게 개선됐다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의 전명헌사장은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에서 광고를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편 것이 주효
했다"며 "최근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판매실적이
최소한 작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미국 인더스트리얼 마케팅 리서치(IMR)가 실시한 "서비스
부문 딜러 만족도"조사에서 현대자동차가 도요타, 포드, GM 등을 제치고
조사대상 21개업체 가운데 4위에 오르는 등 평판이 높아진 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는 5점 만점에 4.06점을 얻어 혼다(4.21), 재규어
(4.14), 렉서스(4.07)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현대는 지난번 조사(96년)에서는 15위(3.4점)에 그쳤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