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폐쇄 속출 .. 부도위기 '대구섬유공단'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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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대구 성서공단.
극심한 자금난과 판매부진으로 문을 닫는 공장들이 늘고 있다.
수출마저 잘 안돼 비싼 달러를 주고 사온 최신 직기들이 먼지에 쌓여
고철덩어리로 변해가고 있다.
대구지역 최대의 섬유업체인 동국은 주력기업인 동국합섬 구미2공장을
미국 듀폰사에 매각키로 했다.
갑을도 지난 7월 갑을과 갑을방적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에 대한
정리작업을 진행중이다.
대형업체들이 이지경이니 중소 섬유업체들의 어려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유신섬유 하영태사장은 "외화리스로 신직기를 도입한 직물업체들에는
엄청난 환차손으로 부도위기에 몰려 있는 곳이 많다"고 말한다.
경영난에 직면한 섬유업체들은 새기계까지 헐값으로 해외에 팔고 있다.
올들어 중국등으로팔려나간 중고섬유기계는 9천여대에 달한다.
최근에는 생지(가공하지않은 원단)까지 수출하는 업체들도 급증하고있다.
직물수출에서 차지하는 생지의 비중이 30%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수출업체들사이에는 부가가치가 낮은 생지수출은 금기시돼왔다.
대구지역 수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섬유.
대구섬유산업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7월까지 대구의 섬유수출실적은 27억1천만달러(통관기준)로
전년대비 16%가 감소했다.
정상조업률은 63.5%로 전년대비 13.5%포인트나 떨어졌다.
2천5백여개의 섬유업체중 1백55개업체가 부도로 쓰러졌다.
"가장 큰 수출시장이었던 홍콩은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70%가까이
줄어들면서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
러시아의 금융위기로 폴란드를 통한 우회수출이 중단됐고 중남미는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로 수입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박윤철 무협대구지부
차장)
"섬유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달러당 환율이 1천7백원은 되어야
한다"(강진호 신우교역사장)
"물론 소량 다품종체제와 수출시장 다변화체제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금융여건 개선과 같은 제도적 지원방안이 먼저 선행돼야만 이러한
자구노력도 가능하다"(우림산업 정병택 사장)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
극심한 자금난과 판매부진으로 문을 닫는 공장들이 늘고 있다.
수출마저 잘 안돼 비싼 달러를 주고 사온 최신 직기들이 먼지에 쌓여
고철덩어리로 변해가고 있다.
대구지역 최대의 섬유업체인 동국은 주력기업인 동국합섬 구미2공장을
미국 듀폰사에 매각키로 했다.
갑을도 지난 7월 갑을과 갑을방적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에 대한
정리작업을 진행중이다.
대형업체들이 이지경이니 중소 섬유업체들의 어려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유신섬유 하영태사장은 "외화리스로 신직기를 도입한 직물업체들에는
엄청난 환차손으로 부도위기에 몰려 있는 곳이 많다"고 말한다.
경영난에 직면한 섬유업체들은 새기계까지 헐값으로 해외에 팔고 있다.
올들어 중국등으로팔려나간 중고섬유기계는 9천여대에 달한다.
최근에는 생지(가공하지않은 원단)까지 수출하는 업체들도 급증하고있다.
직물수출에서 차지하는 생지의 비중이 30%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수출업체들사이에는 부가가치가 낮은 생지수출은 금기시돼왔다.
대구지역 수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섬유.
대구섬유산업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7월까지 대구의 섬유수출실적은 27억1천만달러(통관기준)로
전년대비 16%가 감소했다.
정상조업률은 63.5%로 전년대비 13.5%포인트나 떨어졌다.
2천5백여개의 섬유업체중 1백55개업체가 부도로 쓰러졌다.
"가장 큰 수출시장이었던 홍콩은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70%가까이
줄어들면서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
러시아의 금융위기로 폴란드를 통한 우회수출이 중단됐고 중남미는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로 수입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박윤철 무협대구지부
차장)
"섬유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달러당 환율이 1천7백원은 되어야
한다"(강진호 신우교역사장)
"물론 소량 다품종체제와 수출시장 다변화체제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금융여건 개선과 같은 제도적 지원방안이 먼저 선행돼야만 이러한
자구노력도 가능하다"(우림산업 정병택 사장)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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