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합병 협상을 재개한다.

또 대구은행이 부산은행에 합병을 제의,"부산+경남+대구은행"의 3자합병
구도도 거론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경남 부산은행은 최근 경영진단에서 은행
감독원 수정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이하로 나타나자
서로간 합병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도 "합병을 한다면 상대는 점포가 거의 겹치지 않고 직원
간 정서도 맞는 경남은행밖에 없다"며 "경남은행으로부터 연초부터 수차례
합병을 제의받아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구은행도 합병을 희망하고 있으나 3자 합병의 예가 없고
지역정서상으로도 쉽지 않다"며 "그러나 경영진단결과를 심각히 받아들이
고 있어 양자간 또는 3자간 합병에 전격 합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대구 경남은행측은 "현재로선 증자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
다.

3개 은행은 조만간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들 은행의 지원을 받아들일 경우 사실상 대주주로 부상해 합병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장기신용은행은 최근 조흥 외환은행으로부터 합병 가능성을 타진받았으나
8일 오후 정식으로 합병을 논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들 은행에 공식 전달
했다고 밝혔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