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부르는 옷을 입으세요"

IMF시대를 맞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부적마케팅이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복전문업체 대현이 내놓은 신규브랜드 "모조"가 주인공.

이 옷에는 부적을 형상화한 무늬와 로고가 새겨져 있다.

"악마가 싫어하는 옷, 행운을 부르는 옷"이란 문구를 내걸고 불안심리에
호소하고 있는 것.

대현은 실제로 수백만원을 들여 전문가에게 의뢰, 이 부적을 만들었다.

브랜드명인 모조는 "행운의 부적"이란 뜻의 아프리카 토속어이기도 하다.

이 옷의 타깃층은 23~25세 젊은여성.

"취직난에 지치고, 불투명한 앞날속에서 방황하는 신세대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뜻으로 기획했다"는게 대현 관계자의 설명.

IMF시대를 감안, 가격도 중간대로 정했다.

이런 합리적 가격과 사회적 심리에 부응하는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출시초기부터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대현은 부적이 새겨진 액세서리등도 사은품으로 제작, 배포하는등
부적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취업대란도 마케팅의 소재로 등장하는 걸 보니 불황은
불황인 모양"이라고 한마디.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