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거리극.야외극을 다양하게 볼수있는 "98 과천 세계마당극
큰잔치"가 12일~20일 과천정부청사 앞 잔디마당, 시민회관및 중앙공원 등에서
펼쳐진다.

이번 마당극 큰잔치에선 해외 7개국의 7개 극단이 8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모두 대사를 안듣고 보는 것 만으로도 내용을 이해할수 있는 작품들이다.

국내에서는 11개 극단이 공식참가, 13개 작품을 공연한다.

해외작품중 대표적인 것은 폴란드 비우로 포드로지 극단의 "비운의 카르멘".

전장의 한복판에서 테러와 폭력에 고통받는 무기력한 사람들의 운명을
보여준다.

아시아민중문화협의회의 "세계화, 세계화, 세계화"는 아시아지역
토착민에게 강요된 세계화에 대한 헛된 꿈이 인간성 황폐화와 탐욕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을 극화한 작품이다.

국내작품으로는 서울의 풍물굿패 살판이 "바람을 타고 나는 새야"란
풍물판굿을 벌인다.

또 대구의 극단 함께 사는 세상이 "신 태평천하"를, 인천시립극단이
"실수연발"을 공연한다.

교육극단 사다리의 "징검다리", 극단 아리랑의 "첫사랑"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작품도 준비됐다.

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70년 역사의 동춘서커스단은 5일부터
공연중이다.

12일 개막행사에서는 과천에서 전승되어온 무동답교놀이를 과천시민
1천여명이 참가하는 대동판으로 재현한다.

행사기간 내내 마임, 클래식 기타연주, 시낭송의 밤 등 아기자기한
"쌈지마당"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전통혼례식과 회혼식, 성인식도 치러 우리나라 고유의 예식문화도 경험할수
있다.

동춘서커스를 제외한 모든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수 있다.

507-6722.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