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전문가" "헤드헌터" "M&A전문가" "3D디자이너"...

컴퓨터를 이용한 직종및 첨단경영기업과 관련된 생소한 직업들이 각광받고
있다.

반면 "타자원" "텔렉스조작원" "제빵포장원" "수레운반원" 등은
노동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7일 노동부산하 고용정보관리소가 취업알선 현장의 구인구직수요를 바탕으로
작성한 "취업알선 직종.직업코드집"에 따르면 웹전문가 등 16개 직종이 새로
등장했으며 초등학교준교사 등 80여개 업종이 구인구직 수요가 없는 사실상
사라지는 직업으로 분류됐다.

산업구조의 변화와 정보통신 분야의 발달이 가져온 결과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직업들은 컴퓨터를 이용한 웹전문가 인터넷정보검색사
2D(차원)디자이너 3D디자이너 사운드에디터 컴퓨터애니메이터 등이다.

또 M&A전문가 물류관리사 환경영향평가원 애완견미용사 이벤트전문가
머천다이저 목조주택건립원 초음파용접원 특수용접원 헤드헌터 등도 구인구직
수요가 새롭게 생겨난 직업이다.

웹전문가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직업.

웹사이트를 디자인하는 웹디자이너, 홈페이지 관리및 홍보 등을 담당하는
웹마스터, 그리고 웹사이트 구축과 활용 등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인터넷
컨설턴트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컴퓨터학원이나 디자인 학원 등에서 6개월~1년간 일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홈페이지 제작대행사, 인터넷 접속 서비스업체, 기업 홍보실 등에
취업문이 열려있다.

최근에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헤드헌터는 고급인력 스카우트를 담당하는 사람.

IMF이후 전직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1백50개 정도의 회사가 있으며, 세계 최대의 헤드헌터 업체인
미국 콘페리(KORNFERRY)인터내셔널사가 이미 한국지사를 열고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유망한 사업분야다.

M&A전문가는 기업의 인수.합병을 중개해주는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

"기업이나 사업부문의 매수 "기업매도" "합병제휴" 등에 대한 전략을 짜고
기업의 중장기 성장전략수립은 물론 신규사업진출시 타당성 검토, 자금조달
방법, 경영권방어전략수립, 지분관리 등도 수행한다.

기업의 구조조정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고있다.

정보검색사는 기업및 개인이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과 상용 데이터베이스
등에서 찾아주는 직종.

미국에서는 각광받는 직업이 된지 오래다.

국내에서도 조만간 수요 폭주가 전망되며 정보유통분야는 물론 도서관
학술기관 등에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약 2만개 기업에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고용정보관리소 관계자는 "직업사전에도 없는 새로운 직업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있다"며 "이들 직업들은 대부분 전문가가 없어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말했다.

반면 컴퓨터및 자동화의 발달로 타자수 버스안내원 식자원 수레운반원 등은
노동시장에서 구직자와 구인자 모두가 찾지않는 직업으로 전락됐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