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연리 12%로 가구당 최고 4천만원까지 아파트
중도금을 빌려주는 "신규주택 분양자에 대한 중도금 대출"이 재개된다.

또 건설업계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완공된 미분양아파트 6천4백여가구를
정부에서 사들인다.

정부와 여당은 7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정책 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주택경기 부양책"을 확정짓고 중도금 대출용 3조원(소형 2조원,
중대형 1조원), 미분양 매입용 3천억원 등 모두 3조3천억원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신규주택을 분양받아 계약금을 낸 사람 가운데 <>전용면적 18평
이하는 2천만원 <>18평초과~21.2평이하는 3천만원 <>21.2평초과~25.7평
이하는 4천만원까지 융자된다.

대출조건은 연리 12%,3년거치 10년 분할상환이다.

소형주택에 대한 중도금 대출은 지난 7월1일 처음 실시돼 신청접수 5일만
에 예상 금액(1조8천억원)을 4천2백50억원 초과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번 대출은 두번째다.

한편 25.7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가구당 최고 6천만원까지 연리
16~17%, 20~3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융자키로 하고 지난 7월부터 이들
아파트 분양자에 대해 중도금을 대출하고 있는 주택, 국민은행에 1조원을
추가로 지원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당정은 또 다음달중 주택공사에서 채권(3천억원)을 발행, 주택건설업체들
이 떠안고 있는 미분양아파트 6천4백여가구를 매입키로 방침을 정했다.

매입대상은 이미 준공검사가 떨어진 미분양아파트(지난 7월말 현재
1만1천6백84가구)로서 전용면적 25.7평이하로 제한할 계획이다.

가구당 매입가격은 평균 분양가의 80%선으로 잡고 있다.

매입 대행기관인 주공은 이들 완공된 미분양아파트를 채권발행액과 당초
분양가, 입지여건 등을 토대로 선별적으로 사들인 다음 무주택 서민들에게
임대용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 송진흡 기자 jinhup@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