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재계의 구조조정작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수용가능한 재계 건의
를 적극 받아들이고 외자를 유치하는 기업엔 별도로 지원키로 했다.

또 이번에 빠진 자동차 철강 건설중장비 공작기계 등 4개 업종을 대상으로
하는 2단계 구조조정을 이달말까지 이끌어낼 방침이다.

최홍건 산업자원부 차관은 3일 5대 그룹의 구조조정방안 발표와 관련, "이
번주중 경제장관 모임과 3차 정.재계간담회를 거쳐 정부의 지원대책을 확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구조조정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계의 지원건의중에서
수용가능한 것은 적극 수용, 지원하겠다"면서 "세제부문의 경우 사업교환이
나 합병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를 보완할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지원의 경우엔 기업개선작업(워크 아웃)차원에서 관련 금융기
관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지원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특히 구조조정을 앞당기기 위해 외자를 유치하는 기업에 대해선
별도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지원이 기업의 자구노력수준에 걸맞게 이뤄질 경우 대기업에
대한 특혜소지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서 빠진 자동차 철강 건설중장비 공작기계
등 다른 업종과 나머지 5대그룹에 속한 SK그룹에서도 이달 말까지 구조조정
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엔 기아자동차의 국제입찰 결과에 따라 재계 스스로 구
조조정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번 구조조정 방안을 효율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해선 지배주
주에 의한 책임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