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4대 PC통신(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에 등록돼 활동하고
있는 IP는 3천여명이 넘는다(IP협회 자료).

2년전만 해도 2백~3백여명에 불과했으니 증가속도는 가히 눈부실 정도이다.

최근에는 대학생이나 샐러리맨, 실직자들을 중심으로 IP 창업붐이 한창이다.

이 분야 시장규모는 연간 4천2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 왜 주목받나 =IP업계의 성장은 정보화 속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한가정 PC 1대"시대가 도래한 만큼 정보 수요량도
엄청나다.

"참신한 정보를 띄우면 수요는 자연히 창출된다"는게 이쪽 업계의 주장.

따라서 괜찮은 정보를 잘만 선택해 가공하면 한순간에 고액 연봉의 사업가로
변신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 주로 어떤 정보를 제공하나 =정보의 종류와 가짓수는 무궁무진하다.

경제.산업, 증권.금융 정보에서부터 과학기술 교육 생활 오락 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마디로 도처에 널려있는 1차정보를 찾아 잘만 가공하면 훌륭한 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문화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IP업체들이 가장 많다.

최근에는 증권 취업정보 등 경제관련 IP업체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 어떤 식으로 일하나 =창업 초기는 주로 재택근무 형태로 시작한다.

컴퓨터 한대와 모뎀, 전화기만 갖추면 오케이다.

현재 국내 IP중 60%이상이 재택근무자들이다.

일하는 방식은 자유롭다.

단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사업성있는 정보를 선택, 가공해 PC통신이나 인터넷에 올리면 된다.

<> 얼마나 버나 =천차만별이다.

3억~5억원대의 연봉자가 있는가 하면 월수입 1백만원도 안되는 IP들도 있다.

물론 재택근무로 시작할 경우 초기수입은 당연히 보잘 것이 없다.

그러나 해당 정보분야에서 일단 "떴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 억대 연봉자로
올라서기는 시간문제다.

현재 국내 IP중 억대 연봉자는 대략 전체 IP의 3~4%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 IP란 무엇인가 ]

IP(Information Provider)란 정보제공자 또는 정보제공업체를 말한다.

진흙속에 묻혀있는 정보를 이용자들이 쉽게 볼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전달하는게 IP의 역할이다.

다시말해 정보를 상품으로 가공해 파는 것이다.

시장규모가 무한대여서 "정보산업의 꽃"으로 불린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