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받는 삼양사 대표와 CJ제일제당 전직 임직원 등 12명의 피고인들이 13일 열린 재판에서 설탕 가격 변동 시기를 합의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피고인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5단독(류지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다른 피고인들에게도 “같은 의견이냐”고 묻자 피고인들은 “예”라고 답했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국내 설탕 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하는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3개사가 수년간 설탕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왔다는 혐의를 포착해 이들을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겼다. 이들 회사의 담합 규모는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은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없이 이들 회사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혐의 입증에 나섰다. 이 중 김모 전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과 최모 삼양사 대표에 대해서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재판부는 이날 각 회사별로 공판 절차를 분리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CJ주식회사 관련 재판은 2월 12일 시작하며, 이를 마친 뒤 삼양사 측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은 3월 26일 시작할 예정이다.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이미 지각했죠. 안양에서 출발했는데 지하철까지는 괜찮았어요. 원래 여기 버스가 금방 금방 오는데 지금 이미 20분 넘게 기다렸어요."13일 오전 9시 30분경 서울역 버스 터미널 앞에서 최모 씨(60)는 이 같이 말했다. 최씨는 "원래 출근길은 1시간 10분 걸리는데 이미 30분 정도 오버됐다"고 덧붙였다. 30대 A씨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앱)과 버스 전광판만 번갈아 보다 버스 파업이라는 기자의 말에 "그러면 지금 안 오는 거 맞냐. 빨리 지금 지하철로 가야겠다"며 바로 서울역으로 뛰어갔다. 전광판에는 차고지 알림만 떠 있었다.70대 부부는 털모자와 목도리를 칭칭 두른 채 버스 도로만 바라봤다. 70대 안모 씨는 "선유도 역을 가야 하는데 30분째 남편과 기다렸다. 버스 파업인 걸 몰랐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대란'이 빚어진 것이다.버스 대신 택시를 선택한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역 버스 터미널 뒤에 있는 택시 정류장은 횡단보도까지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택시를 기다리던 정승만(54)씨는 "버스 파업 때문에 택시 타려고 줄 서 있다"며 "그런데 택시 줄도 길어서 곤란하다. 20분 정도 버스 기다리다 택시로 틀었다"고 말했다.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새벽 1시 30분께 임금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첫차부터 멈춘 버스는 '무한 대기조'를 만들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오전 7시 30분경 버스를 기다리던 직장인 최모 씨(58)는 "버스가 너무 안 와서 세브란스 병원 셔틀버스까지 잡고 타도 되냐고 물어봤다"며 "금천구
디저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판매점에서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 대신 소면을 사용해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두바이 쫀득 쿠키에 소면 넣은 업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한 소비자가 주문한 두쫀쿠의 단면 사진이 함께 공개됐는데, 원래 사용돼야 할 카다이프 대신 국수 소면으로 추정되는 재료가 들어가 있는 모습이 담겼다.글 작성자는 "이거는 사기 아닌가요?"라며 "두바이쫀득쿠키라고 안내된 사진 속 내용물과 실제 제품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얀 면 같은 게 있고, 원재료 정보에도 적혀 있지 않는다"며 "제품 사진에도, 안내에도 소면으로 제작했다는 정보가 없다"고 지적했다.논란은 가격 문제로 더욱 확산됐다. 문제가 된 두쫀쿠는 개당 9500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두쫀쿠가 아니지 않냐", "가격도 사기, 재료도 사기", "카다이프가 아니라 소면을 넣으면 한쫀쿠 아니냐"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이 같은 의혹은 배달앱 후기에서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한 소비자는 "9500원 상당의 두쫀쿠에 왜 소면을 넣어 놨어"라는 제목의 후기를 남겼고, 해당 게시물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게시 하루 만에 조회 수 106만회를 넘겼다.후기를 남긴 A씨는 "카다이프 대신 국수 소면이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며 "제품 설명과 원재료 안내 어디에도 소면 사용에 대한 고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