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이 개발중인 볼리비아 가스유전의 채산성에 대해 해외언론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일 대우증권이 입수한 현지언론 엘 데베르(EL DEBER)지는 지난달 24일
"동원의 가스유전은 자체 개발한 것이 아니라 볼리비아 가스공사(YPFB)가
채산성이 낮아 동원에 매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가스층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매장량을 알기
어렵다"며 "지하 깊은 곳에 매장돼 있고 압력이 지나치게 강해 타산성이
낮다고 기술진이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6일 "볼리비아에서 새로 발견된 가스유전은
볼리비아의 가스수요를 20년동안 충족하고도 남을 만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동원이 적은 비용으로 채굴할 수 있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현지언론인 누에보에코노미아지는 지난달 20일 "동원이 볼리비아
가스매장량의 25%에 해당하는 거대 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동원관계자는 "볼리비아 유전의 수지타산을 따져본 결과 좋은 것으로
결론을 냈다"며 "아르헨티나 유전광구를 매각하려는 것도 볼리비아
가스유전에 집중투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전문가들은 "가스유전의 채산성을 측정하는데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투자자들이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