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일 "기아자동차 입찰문제를 원만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불이익을 받을수
있는 조건의 철회를 종용하면서 특정기업에게 시간을 더주는 등 매끄럽지
못한 처리는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박지원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노사문제에 이어 기아 입찰문제가 생겨 국제적
공신력에 문제가 있을수 있다"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기에 수습할 것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관련 "전세계가 진정으로 우리가 개방하고 있는지 구조
조정을 할 능력이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국제금융동향이 심상치 않다"고 지적하고 "관계부처는
국제동향과 외환수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는 만반의 태세를 갖춰라"고
지시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