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 노사는 31일 노동조합의 출근저지로 무산된 김정태 행장 취임식
을 1일 오후5시 갖기로 합의했다.

김 행장은 이날 노조관계자들을 만나 "직원들이 원치 않는 강제적 합병은
하지 않겠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우량은행에서 고용불안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한 만큼 보상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내부개혁 제안서를 전달했다.

김 행장은 "제안내용은 노조보다 경영진이 먼저 앞장서 했어야 할 일"
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정부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워 행장후보제안서를 냈고 그 뒤
정신없이 끌려온 기분"이라며 내부인사가 행장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
을 표시했다고 노조측은 전했다.

한편 주택은행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본점 현관문에서 김 행장 출근을
가로 막아 취임식을 무산시켰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