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31일 "9월의 독립운동가"로 항일민족사학자인 산운 장도빈
(1888~1963)선생을 선정했다.

장 선생은 보성전문학교 법과에 재학중이던 1908년 대한매일신보 기자로
입사, 신채호 선생과 함께 논설을 통해 민족계몽운동을 폈다.

오성.오산학교 교사시절에는 독립운동의 한 방법으로 국사교육을 통한
민족사관을 주창했다.

1911년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 권업신문에 항일투쟁을 촉구하는 내용의
논설을 기고하는 한편 "발해고" "조선역사요령" 등 국사교재도 펴냈다.

3.1운동후 국내에서 민족문화운동을 펴면서 일제로부터 "동아일보"발행을
내락받기도 했다.

경성여고생(현 경기여고)으로 3.1운동을 주도했던 김숙자 여사와 5남1녀를
뒀다.

장치혁 고합회장이 선생의 4남이다.

장 회장은 "선친께서는 아무리 어려운 때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투자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회고했다.

또 "모두가 어려운 지금 선친의 사상이 적잖은 교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은 9월 한달동안 산운 선생과 관련된 각종자료를 특별전시한다.

< 최명수 기자 mes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