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증권시장에 직접개입해온 홍콩이 31일부터 직접개입을 중단하면서
홍콩주가가 6.1%나 하락했다.

대만도 헷지펀드의 주식및 환투기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31일 홍콩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외환보유고를 동원해 주가를 떠받쳐온
홍콩당국이 개입을 중단하면서 항셍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6.1%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또 그 영향을 받아 대만주가가 2.8% 하락한 것을 비롯,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주가가 1~3%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도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치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쿄주가만 1.4% 상승했다.

이에대해 아시아 지역 펀드매니저들은 "홍콩 당국이 자금을 동원해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중단하고 증거금률 인상등 제도적인 방어로 돌아선 것이
"시장개입 포기"로 받아들여졌다"며 "투기세력들의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혼콩이 선물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대만의 증권선물위원회
도 국내 기관투자가들에 대해 국제 헷지펀드와의 거래를 중단하도록 했다.

중국도 외환보유고를 풀어 홍콩의 증시방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이 투기세력과 일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한국시간 1일 오전)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모스크바
방문길에 올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