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국제입찰이 유찰됐다.

이에따라 기아자동차와 채권단측은 빠르면 이번 주말 2차 입찰공고를 내
고 곧 재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아 입찰추진사무국은 31일 "입찰 마감 결과 모든 업체들이 부채탕감등
부대조건을 제시한데다가 모두 부대조건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보내
와 기아 및 아시아 입찰을 유찰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류종열기아 관리인과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만나 유찰에 대
한 최종입장을 정리하고 1일 오전 여의도 기아자동차 사옥에서 공식 발표키
로 했다.

삼성은 그러나 "이번 입찰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으나 입찰요건에 대한 무
리한 해석으로 낙찰 기회를 상실했다"며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기아 입찰안내서에 따르면 자격상실 요건은 기아.아시아자동차 주
식의 51% 미만으로 응찰할 때와 1주당 가격을 5천원 미만으로 응찰할 때
뿐"이라며 "부채탕감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에도 심각한 불이익( significa
nt disadvantage )을 주겠다고 했지 실격을 의미한다는 표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기아 입찰 추진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입찰설명회
이후 각 업체별로 개별 설명회를 갖는 자리에서 부채 탕감과 관련된 조건
을 제시할 경우 입찰서류를 무효화 하겠다고 통보한만큼 유찰에 문제는 없
다"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