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맨큐(Gregory Mankiw.하버드대 경제학교수)의 "경제학 원론
(Principles of Economics)"이 전세계 경제학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0년간 부동의 지침서 역할을 해온 폴 새뮤얼슨의 "경제학"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출판사인 미국의 드라이덴사는 이 책이 나오기도 전에 저자에게
1백40만달러의 인세를 지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 교보문고 한군데서만 지난 상반기동안 6천권 이상 팔렸다.

영문서적인데다 가격도 고가(3만5천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인기라고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쉽고 대중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부터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일일이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만화나 신문기사까지
곳곳에 오려두었다.

일반인들이 "경제이론"하면 떠올리는 딱딱한 느낌을 없애기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제1장 "경제학의 10가지 원리"는 경제이론의 기초가 되는 개념들을
명쾌하게 설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주체들의 행동원리를 규정짓는 선택의 문제, 기회비용, 한계비용등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어떤 것을 얻으려면 반드시 다른 뭔가를 포기해야 한다"(선택의 문제)

"한 물건에 들어가는 비용은 당신이 그것을 얻기 위해 포기한 것을
말한다"(기회비용)는 것 등이다.

맨큐 교수는 미국 경제학계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뉴 케인시언"학파로
분류되고 있다.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에서 거시경제학 미시경제학 통계학
경제원론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쳐왔다.

"거시경제학원론" "미시경제학원론" "뉴케인시언 경제학"등을 집필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