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습기 진동 분진등에도 그떡없는 "탱크 컴퓨터"가 나왔다.

창흥통신(대표 이갑열)은 진동이 심한 공장이나 공사장등에서도 아무런
환경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 펜티엄 컴퓨터(PCI)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

이 제품은 일반 컴퓨터의 경우 온도가 상온이상으로 올라가거나 진동이
심하면 고장이 나거나 장애를 일으키는 점을 개선한 것이다.

특히 이 컴퓨터는 고장이 나더라도 절대 정보가 사라지지 않고 복원이
가능하도록 한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제까지는 진동이 심한 생산라인등에 고성능 컴퓨터를 설치하지 못했으나
이 컴퓨터가 나옴에 따라 생산라인 산업로봇 교통제어용 등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강판으로 된 케이스에 온도와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중앙연산장치
3차원카드 헤드디스크드라이버등 컴퓨터 전체가 들어가 있다.

상당히 강한 충격에도 손상을 입지 않아 "탱크 컴퓨터"란 별명이 붙여졌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지하철내 활용을 위해 이미 많은 물량을 주문했다.

보안장비와 섬유검사장비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어 해외주문도 밀려
들기 시작했다.

이미 프랑스의 섬유기기제조업체인 ICBT가 1백대, 인도의 일라이언스도
80대를 주문했다.

이갑렬 사장은 "중국등에서는 군사장비 활용을 위해 주문을 해오고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