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중 Y2K(컴퓨터의 2000년 연도표기문제)를 해결한 회사는 동방아그로
메디슨 삼보컴퓨터 신도리코 한솔 등 82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증권거래소가 5백51개 12월 결산법인의 Y2K 대응현황을 조사한 결과
14.8%인 82개사만 컴퓨터의 연도표기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제에 대한 준비작업을 전혀 하지 않은 기업도 3백98개(72.38%)사에
달했고 71개사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아직 작업이 미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Y2K를 해결하지 못한 4백69개사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1사당 평균 11억원가량의 비용이 필요해 총5천2백19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등 금융기관은 연말까지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운수 통신 가스관련 업체도 내년 상반기까지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조사됐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