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여객기도 이착륙할 수 있는 민간 비행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도에 들어선다.

한진그룹은 27일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 소재 대한항공
제주비행훈련원의 규모를 대폭 확장히고 이름도 정석비행장으로 바꿔
오는 29일 준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석은 한진 조중훈회장의 아호다.

정석비행장은 지난 95년 3월 착공,4백6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길이 2천3백m 폭 45m짜리 활주로 1곳,관제탑,격납고 3동,비행훈련원
본관,B747-400 점보항공기 2대가 머물수 있는 주기장등을 갖췄다.

그룹 관계자는 "계기착륙장치도 설치돼 국내 지방공항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며 "점보기도 최대 중량을 싣고 이착륙이 가능
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은 제주 관광산업 육성에 도움이 되도록 정석
비행장을 제주공항의 보조공항으로 활용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전세기나 자가용 항공기등을 유치,제주의 제2공항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표선민속촌이나 미래항공관등 비행장 주변의 관광시설을 연계
시키는 종합관광코스도 개발,남제주지역 관광중심으로 육성키로 했다.

정석비행장 준공으로 대한항공은 보유 전기종에 대해 자체 운항훈련이
가능해져 연간 5억2천만원 가량 훈련비 절감효과도 거두게 됐다.

대한항공은 중대형 항공기의 경우 그동안 중국 천진공항등지에서
운항훈련을 실시해 왔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