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26일 삼성전자의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조개편에
착수했다.

정리대상 임원은 전체임원 1천2백50명의 12%인 1백50명선이다.

삼성그룹은 임원을 퇴진시킨뒤 곧바로 부/차장 등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퇴출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개편을 단행, 3백20명의 임원 가운데 50여명을
자문역이나 안식년, 계약직 대상자로 발령했다.

정리대상 임원 가운데 20명은 계약직 임원으로, 10명은 안식년 대상자로
발령을 냈으며 20여명은 자문역 또는 고문역으로 임명했다.

대상임원에는 구본국 기술총괄부사장, 손명섭 부사장(중국본사대표) 등이
포함돼 있으며 자문.고문역은 이사급이 대부분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간네트워크사업부 기업네트워크사업부를 네트워크사업부로
통합했으며 냉기사업부와 공조기기 사업부도 냉기사업부로 합쳤다.

또 5개 스태프조직중 기술총괄을 연구소로 개편하고 전략기획총괄을 폐지,
임원자리를 없애 사장직속으로 만들었다.

또 삼성물산도 이날 전체 1백50명의 임원중 20여명을 안식년 계약직
자문.고문역 등으로 통보했다.

해외사업담당이 대거 자리에서 물러났다.

삼성전자의 임원 조정이 끝남에 따라 삼성전관 삼성전기 삼성코닝 등도
이번주내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생명도 이번주내 모두 19명의 임원을 퇴임시키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에 나선다.

대상인원은 전체임원의 20%선으로 이 회사 출범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중구 삼성생명 사장은 퇴직대상 임원에 대한 개별통보를 위해 현재 지방
출장중이다.

조용상 부사장은 동양투자신탁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몇몇 임원은 분사형식으로 생명보험 영업관리및 관리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