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하는 촉매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군민족일체화협의회의 안호상 초대 명예총재는 "민족화합"역할이 협의회
발족의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단군민족일체화운동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펼쳐져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남북간 이질감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협의회는 남북한 동질성 회복을 위해 "남북한 공동 개천절봉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3만명 서명운동과 함께 서명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모금운동도
벌이고 있다.
물론 이 행사의 성사여부는 정부승인및 북측의 수용 등 변수가 많다.
단군유물전시관 건립도 협의회의 과제다.
빠르면 민족동질성의 상징인 오는 10월3일 개천절을 전후해 천안 독립기념관
뒤편에서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단군에 관한 유물및 고증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 전시함으로써 민족
뿌리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남북한에 있는 단군유적을 상호 방문, 순례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통일방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치논리와 민족논리가 병행돼야 남북통일에 진전을 볼 수 있습니다"
안 명예총재는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위해 세계 여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인사및 단체들과의 유대를 강화, 민족적 차원에서 정부의 통일노력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8월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3백여명이 참석했다.
발기인은 강영훈(고문) 전 총리, 채문식 전 국회의장 등 1백10명.
협의회엔 "남북공동개천절봉행위원회"가 있다.
앞으로 위원회를 15개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총재직은 없다.
명예총재아래 상임의장(김선적.전 대종교 종무원장)이 실무를 맡고 있다.
안 명예총재는 독일 예나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초대 문교부
장관을 지냈다.
현재는 민족통일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과 배달민족회 총재직을 맡고 있다.
< 신동열 기자 shin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