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신탁이 경성그룹외에 해태제과에도 공사선급금 명목으로 3백32억
원을 부당지급한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2부(박상길부장검사)는 26일 경기도 성남 분당터미널 신축공
사와 관련, 시공업체 선정과 공사선급금 지급등의 대가로 해태제과측으로부
터 4천만원을 받은 전한국부동산신탁 개발부장 여영종(여영종.42)씨를 특경
가법상 수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해태제과 사장 박인배(54)씨의 지시를 받고 여씨에게 돈을 건넨
해태제과 건설사업부 수석부장 최영환(최영환.51)씨를 특경가법상 증재혐의
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박사장이 수차례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소재파악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여씨는 지난 95년 9월 당시 한부신이 추진중이던 분당터미널
신축공사와 관련, 시공업체로 해태제과를 선정해주고 무담보로 공사선급금 3
백32억원을 지급해주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해준 대가로 최씨로부터 두차례
에 걸쳐 4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최씨가 당초 박사장으로부터 9천만원의 로비자금을 건네받은 사실을
확인, 나머지 돈의 행방을 추적중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96년 9월 유성건설산업 이 보령임대아파트 시공과 관련,
한부신으로부터 지급받은 공사선급금 95억5천만원을 자사의 채무변제에 유
용한 혐의를 잡고 유성건설산업의 사무실과 임직원 계좌에 대한 자금추적에
나섰다. 이심기 기자 sg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