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2000년 표기문제(Y2K)"를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 25일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한국경제신문사와 나이스데이트아시아가 공동주최한 이날 세미나엔
공공기관과 일반기업의 전산관계자 약3백명이 참석했다.

이 세미나에선 한국전산원의 홍필기 Y2K대책반 팀장(Y2K에 대한
문제인식과 고려사항)과 나이스테이트아시아의 우덕주 이사(문제해결
방법론)가 주제발표에 나섰다.

Y2K는 컴퓨터가 2000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를 말하며
"밀레니엄버그"라고도 불린다.

홍 팀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Y2K를 해결하는데 드는 비용은 전세계적으로
3천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0년이 되기 전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데도 기업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기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문제발생에 대비한 비상대책마저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동화설비나 자동제어시스템 등의 비정보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이 정보시스템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업들이 산업별로 대응체제를 갖추고 외국산
장비에 대한 문제도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문제해결 방법론을 발표한 우 이사는 "현재 Y2K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이 나오고 있지만 2000년이내에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존 솔루션중 컴퓨터의 연도표기를 2바이트에서 4바이트로 늘리는
방식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3년이상 걸린다고 지적했다.

또 2020년 등의 기준연도를 정해 1921년부터 1백년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방식도 기준연도 이후엔 다시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 이사는 나이스데이트아시아가 개발한 새 솔루션(나이스데이트TM)은
이같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제품은 모든 연도표기를 4자리로 바꿔 9999년까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웬만한 기업에선 한달정도면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컴퓨터에 작업환경을 설정해두면 연도표기방식을 자동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 이사는 "이처럼 작업기간이 단축되는데다 많은 작업인원도 필요없어
기업의 입장에선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