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설립하고 현재는 잭 웰치라는 최고경영자로
잘 알려진 제너럴 일렉트릭(GE).

GE는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단일 기업중 처음으로 기업가치가
3천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더 유명해지고 있다.

GE는 이같은 명성만큼이나 한국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의료기기(삼성GE의료기기) 플라스틱(한국GE플라스틱)
실리콘(동양실리콘)할부금융 (신도GE할부금융) 조명기기(한국GE조명)
전자상거래(디엠아이정보시스템) 가전서비스(GE가전서비스)등 7개다.

이 회사들중 한국GE플라스틱만 1백% 단독투자회사다.

나머지는 국내 파트너와 합작관계로 설립돼 운영중이다.

이같은 한국내 사업을 총괄 지원하는 조직이 GE코리아(대표 강석진).

강석진 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속에서도 6개사가 상반기중 순익을
냈다"고 밝혔다.

동양실리콘만이 부실어음이 늘어나 손실을 기록했다는 것.

GE코리아는 지난 78년 설립이후 이러한 투자외에 한국중공업 삼성항공및
국내 가전회사들과 기술협력, 장기 전략제휴, 통상거래를 통해 오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에따라 GE코리아는 GE 세계화 전략의 모델케이스로 꼽힌다.

잭 웰치는 80년대후반 세계 경영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더 많은
GE코리아가 필요하다"는 한마디로 GE세계화의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이 원칙은 철저하게 현지인을 경영자로 키우는 것이 기본이 된다.

강 사장은 73년부터 GE와 인연을 맺은뒤 81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장이 된후 전임 경영자들이 추진했던 단기 접근방식을 배제하고 장기
협력을 모색했다.

이것이 본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된 요인으로지적된다.

GE코리아는 84년부터 잇따른 합작사업성사등을 통해 그 규모를 키워
나갔다.

이제는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

GE코리아는 현재 대규모 프러젝트를 추진중이다.

GE본사가 내년중 10억달러규모의 제품을 한국에서 조달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서 소싱해온 2~3억달러에 비하면 엄청난 규모다.

잭 웰치는 GE코리아에 모든 역량을 이 사업에 모으라고 지시했다.

"한국이 GE가 제품을 공급받아도 될만큼 안정적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 셈이지요"

GE본사는 GE코리아를 통해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강 사장은
덧붙였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