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이 25일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다 국민신당 의원들의 탈당도 조만간 본격화될 될 전망이다.

현 여소야대 정국구도에 엄청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야당의원들의 탈당 규모와 탈당의원들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현재의 한나라당 체제로는 정치 소신을 펴기 어려운데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한나라당을 탈당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뒤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홍 의원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수는 1백50석으로 줄어들었고 조만간
과반의석이 붕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행보와 관련, 홍 의원은 한나라당 및 국민신당 탈당 의원들과 함께
"무소속 동우회"라는 명칭의 제 4교섭단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사정에 따라 시기는 다르겠지만 상당수의 야당의원들이 9월초까지는
탈당한 뒤 별도의 교섭단체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신범 김충일 유용태 이원복 송훈석 김길환 의원 등 6명이 조만간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귀뜸했다.

탈당설이 나도는 이신범 의원도 이날 "정치쇄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지역당을 뛰어넘는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회의에 입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국민신당 서석재
김운환 한이헌 의원과 한나라당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부산지역
의원 등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 탈당의원들 가운데 일부와 국민신당 박범진
장을병 김학원 의원 등은 그러나 국민회의에 입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탈당의원들이 창당을 할만한 구심점이나
의원들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당 창당이 쉽지 않아 상당수는
여당행을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회의는 현재 서울의 P, N의원과 인천의 L의원, 경기도의 P, L의원
및 강원도의 Y, H의원 등 중부권 의원들을 상대로 영입교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중 일부도 이탈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권은 판단하고 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