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소비자와 영업점을 바로 연결시켜주는 신종 전화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서비스 제공지역에는 한계가 있지만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데다
가맹점포로부터 정기적으로 일정 가입료를 받을수있어 IMF시대의 창업
아이디어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서비스의 정식 명칭은 "콜 네트워크(Call Network)".

음식점 학원 등의 영업점을 신용카드처럼 가맹점포로 등록시켜 한국통신의
수신자요금 부담서비스(080)를 통해 소비자와 연결시켜주는 일종의
사설전화국이다.

"전화복덕방"으로도 불리는 이 서비스는 별정통신사업으로 분류돼
3억원이하의 자본금만 들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전화번화를 몰라도 원하는 영업점포를 찾아내 전화로
연결시켜주는 것이 장점이다.

소비자가 예컨대 꽃배달서비스업체를 찾기위해 수신자요금부담방식으로
전화를 걸어 음성안내에 따라 해당 점포의 업종코드만 누르면 가맹점포
전화번호가 입력된 스위칭장비에 접속, 공중전화망을 통해 해당 점포와
자동으로 통화를 할수있게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및 판매회사인 창신소프트(주)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점포들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있는 업체다.

수신자요금부담 전화(080-383-8282)로 소비자와 꽃배달및 퀵 서비스업체
학원 피부미용실 비디오대여점 횟집 세탁소 등 다양한 점포를 연결시켜주고
있다.

080 이용요금과 전화요금은 모두 사업자인 창신소프트측이 부담한다.

가맹점포는 전화번호와 업체 소개가 곁들여진 홍보물 제작비및 인건비조로
3개월마다 15만~30만원을 낸다.

이 업체는 독점권은 없지만 하루 10개 정도씩 가맹점포가 늘어나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있다.

창신소프트 박기용실장은 "스위칭장비는 1대당 최대 10만회선까지
수용할수있다"면서 "서비스지역을 올해말까지 서울전역으로 넓히고
내년부터는 직할시및 인접지역들로까지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화복덕방 서비스는 080 마이콜 서비스(02-421-8100) 등 신종업체 또는
체인망이 속속 등장하는등 점차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간혹 소액의 투자자금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가맹점포
또는 체인점에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로열티 명목으로 요구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화복덕방이 유선서비스인데 반해 무선 서비스인 "인터넷 전화복덕방"도
빠르면 9월부터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한국통신이 인터넷으로 114번호를 안내하는 "KT114"를 통해
이 회사가 갖고 있는 2천여만명의 전화가입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일반생활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정보제공업(IP)이다.

이 사업은 전화가입자의 전화번호를 레저 스포츠 등 업종별로 분류, 가공한
정보타운을 구축해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IP업체는 이용자로부터
정보제공료를 따로 받지않는 대신 광고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게된다.

이용자와 광고주간에는 정보전달과 상거래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이 따로 구축된다.

한국통신은 자본금 1억원이상인 법인 또는 개인으로 정보구축및 온라인
광고관련 매출실적인 연간 5천만원 이상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희망자를 선정,
창업을 지원해준다.

문의및 안내는 KT114 웹사이트(www.kt114.com)를 이용하면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