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일정은 4박5일, 비용은 평균 1백30만원선으로 확정됐다.

현대는 9월25일 첫배를 띄우기로 하고 빠르면 다음주말부터 관광객 모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강산에서의 통신은 당분간 주파수공용통신(TRS)을 사용하고 3~4개월뒤
부터는 위성을 이용한 통신을 활용키로 했다.

정몽헌 현대 회장은 22일 방북을 마치고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금강산
관광비용은 평균 1천달러선으로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신문제에 대해서는 "관광선내에 인텔샛을 이용하는 위성전화를 설치하고
위성전화 설치에 걸리는 3~4개월 동안은 TRS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과의 합영회사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관광선운영은 현대가 하고
입북비자 및 입산료 관련업무, 관광지내 시설 운영은 북한이 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기념품판매 식당 및 버스 운영 등 육상에서 벌이는 모든 사업을
합영회사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영회사의 경영진은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현대는 정부의 금강산관광 사업승인이 나는 대로 장전항에 선착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시기는 주말께로 잡혔다.

정 회장은 "이번 주말이나 9월초부터 관광객 모집에 들어갈 것"이라며
"원하는 모든 사람이 갈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이지만 실향민들을 먼저
보내자는게 모두의 바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당초 예정대로 김정일 총비서의 초청으로
9월말께 다시 방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통일그룹과의 금강산관광사업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이 사업은
북한의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공동 추진하고 있는데 그같은
가능성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