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우 삼성 포드 등은 21일 마감되는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입찰에
모두 단독으로 응찰키로 20일 결정했다.

일단 낙찰을 받은 뒤 다른업체와의 컨소시엄을 논의하는 "선 단독입찰.
후 컨소시엄구성"으로 전략을 바꾸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GM의 응찰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4개사가 "선 단독입찰-후 컨소시엄 전략"을 세운 것은 입찰 일정이
짧아 컨소시엄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데다 컨소시엄을 구성하더라도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낙찰업체가 확정공고되는 9월1일부터 낙찰업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제휴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대 기아자동차 기획담당사장은 "낙찰업체만이 기아와 신주인수계약을
맺을 수 있다"며 "낙찰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해도 구체화되는 시점은
주금납입이 완료되는 12월말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찰업체들은 이날 입찰서류 작성을 모두 마쳤으나 아직 최대 배점이
주어지는 응찰가를 결정치 못해 고민중이나 업계에는 2조4천억~2조5천억원
이상을 써야 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기아 및 아시아 입찰은 이들 두 회사가 감자후 각각 자본금을 1조5천억원,
6천억원으로 늘리기 위해 발행하는 신주 일정량을 인수해 지분을 51% 이상
확보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기존 주식을 전혀 갖지 않고 있는 응찰업체는 최소한 두 회사의
자본금 2조1천억원의 51%인 1조7백10억원은 써내야 응찰조건을 갖추게 된다.

낙찰자 선정기준 가운데 응찰가는 당락을 좌우할 수있는 중요 변수다.

응찰가가 1백점 만점에서 25점를 차지하고 응찰업체별 점수차이는 10점이상
벌어질 수 있게 돼 있다.

따라서 응찰업체가 5개에 달한다는 점등을 감안할 때 2조4천억-2조5천억원은
써내야 안정권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