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이달중 금강산 관광객 모집에 나선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실무사항을 최종 결정하기 위해 20일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 현대 방북단 이익치 현대증권 사장은 "세부
사항을 매듭짓는대로 이달중 관광단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등 방북단 30명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정몽헌 회장과 합류
한뒤 고려항공편으로 북한 평양에 들어갔다.

이 사장은 "북한측도 당초 예정대로 오는 9월25일 유람선 출항을
바라고 있는 만큼 실무 협의를 매듭짓는대로 정부의 사업승인을
받아 관광객 모집에 나설 계획"이라며 "관광요금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도 금강산 관광을 성사시키기 위해 사업승인을 조속히
내줄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통일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 사장은 "이번 방북에서 그간 추진했던 관광사업 계획이 완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방북단 31명중 20명가량은 금강산 현지에
남아 북한에서 남한으로 공중전화를 걸기 위한 통신시설 설치와
토목 건축 작업을 위한 측량 등 실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휴대폰 등 각종 통신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9월중 다시 방북한다는데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전항 접안시설과 관련해 "유람선 출항과 접안에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장기적으로 볼때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을 담당할 합영회사 운영과 관련해서는 "운영 수익금은
북측과 반분하며 운영진 역시 인원을 반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류성 기자 sta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