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이 내달 9일 국가주석에 취임하면 한반도 무력통일을 시도하
는 등 도발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벤저
민 질먼 위원장이 19일 밝혔다.

질먼 위원장은 국제관계위원회 보좌 요원들의 방북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현재의 경제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대남 무력도발 등을 선택할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식량 생산량이 과거 몇년간에 비해 증가할 것
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전체 수요를 충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3년 동안 북한에서는 2천3백여만명의 주민 가운데 매년 30만~80만
명이 식량부족으로 사망했다고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 보고했다.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