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유재고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경제적손실 뿐 아니라 처리에도
문제가 많다고 한다.

관계당국인 농림부는 "우유에 밥말아 먹기"를 권장하는 등 소비촉진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이 슈퍼 등에서 우유를 사려고 할 때 이런 얘기는 설득력을
잃는다.

IMF이후 우유값은 많이 올랐고 동시에 가계부담도 커졌다.

최근 값이 조금 내리긴 했지만 소비확대에 도움을 줄 정도는 아니다.

우유가 남아돌아 버릴 상황이라는데, 값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유밥"권장은 큰 호응을 얻기 힘들다.

줄어든 수입에 맞춰 가계를 꾸려가고 있는 서민들은 거꾸로 높아만 가는
물가와 세금에 허리가 휘고 있다.

우유소비가 늘어나려면 먼저 값부터 적정수준으로 인하돼야 한다.

이견기 < 대구 달서구 청구타운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