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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증시개입 성공할까' .. 시장/언론, 부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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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정부의 증시 개입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일단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다.

    정부의 직접 개입으로 주가가 8.5%나 오르긴 했지만 그 "약발"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실패"라는 극단적인 평가도 내놓고 있다.

    전승 기념일로 쉬는 17일이 지나면 투기꾼들이 홍콩달러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이고 홍콩 정부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을 함께 방어하다 결국 손을
    놓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이제 홍콩의 페그제(미국달러 고정환율제) 붕괴는 시간문제"라고
    공언하고 있다.

    물론 홍콩정부는 이번 조치가 추락하는 주식시장을 회복시키고 해외
    투기꾼들 몰아내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15일부터 시작되는 3일간 휴일동안 시간도 벌수 있어 개입시기도
    적절했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17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때 이번 개입은 홍콩에게 득보다 실이 더 큰 오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 정부들이 증시에 개입했다
    실폐한 사례도 열거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89년부터 50억달러(약6조원)규모의 증시안정기금을 조성,
    수시로 증시에 개입했다.

    그러나 직간접적인 정부의 주가관리에도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현재
    9백포인트 이상이나 떨어져 300백 포인트대에서 겨우 턱걸이를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도 작년8월 해외 투기꾼을 몰아내기 위해 홍콩보다 한술
    더 떠 1백42억7천만달러의 거액을 주식시장에 쏟아 부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말레이시아의 주가는 11%나 곤두박질쳤으며 주식시장은 자생력을 잃었다.

    일본도 경우가 크게 다르지 않다.

    간접적인 개입으로 여러번 실폐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90년10월 대장성은 증시부양을 위해 대대적인 자유화조치를 발표,
    닛케이주가를 하룻만에 13%나 올려놓았다.

    이는 일본 증시사상 최대 상승폭이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제문제가 겹쳐있기는 하지만 지금 일본의 주가는
    1만5천대 밑으로 떨어져 있다.

    외신들은 아시아 각국 정부가 주가를 경제성장의 한 지표로 여기는
    등 주가에 너무 민감해 효과도 없는 개입을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이나 개인이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경우가 많아 주가폭락은
    곧 금융기관의 부실대출로 이어지고 끝내 금융시스템의 몰락으로 간다는
    것을 너무 걱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일거에 시장상황을 전환시키지 못하는 한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개입은
    정책수단의 입지만 좁혀 놓고 말 것이라는 게 국제금융가의 시각이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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