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1.아스트라)가 골프발상지 영국에서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박은 미국LPGA투어로는 유일하게 영국에서 열리는 98브리티시여자오픈
(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프로전향후 최악의 스코어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올시즌 메이저 2관왕의 타이틀이 무색한 성적이다.

박은 16일밤(한국시간) 랭커셔의 로열리덤&세인트앤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버디없이 보기가 3개, 더블보기가 1개 있었다.

합계 20오버파 3백8타(78-74-79-77)로 자정 현재 40위권이다.

합계 3백8타는 박이 지난 96년 프로로 전향한 뒤 가장 나쁜 성적이다.

종전은 96SBS최강전에서 우승할 당시의 3백1타(13오버파)였다.

박은 이날 3번홀(4백20야드)에서 3온후 10m거리에서 3퍼팅까지 겹처
더블보기를 범했다.

4번홀(3백68야드)에서도 러프를 전전하며 3온2퍼팅, 보기를 기록했다.

그후 11개홀 연속 파행진을 한 박은 16, 17번홀에서 보기를 추가하며
대회를 마쳤다.

박은 앞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2 보기7 더블보기 1개로 79타를 치며
우승경쟁권에서 멀어졌다.

특히 1~5번홀에서 6오버파를 치는 난조끝에 선두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합계 4오버파 292타를 친 미국의 셰리
스타인하우어가 차지했다.

스타인하우어는 92년 뒤 모리에 클래식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