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내린 경북 충북 전남지방의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가옥과 농경지가 곳곳에서 대규모 침수피해를 입었고 경부선철도와 경부고
속도로 일부구간이 산사태로 운행이 중단돼 휴일 극심한 교통대란을 겪었다

기상청은 16일 이들 지역에 17일까지 최고 40~60mm의 비가 더 내려 비피해
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영주 의성 구미 김천지역에 15일 0시부터 1백65~1백
9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인해 경부선철도 김천~직지구간 상하행선과 경북고속도로 상행선 김천
구간이 한때 운행중단됐다.

철도청과 한국도로공사는 철로와 도로에 흘러내린 토사를 치우는 등 긴급복
구에 나섰으나 4시간이상의 운행중단으로 휴가 및 피서차량의 지체가 극심했
다.

충북 금산 보은 추풍령지역에서도 1백60mm가량의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발생, 추풍령~신암역구간 상하행선운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남 군산 등지에는 1백50~2백mm가량의 많은 비가 내려 가옥과 농경지가 물
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을 지나면서 폭우를 뿌리고
있다"면서 "낙동강상류와 금강에 많은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해 홍수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류성 기자 sta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