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 매출이 오른다"

TV홈쇼핑 업체들의 매출이 유난히 비가 잦았던 이달들어 지난해 같은시기
보다 2배 가까이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홈쇼핑(채널 45)은 지난 1~12일의 주문건수가 지난해 같은기간의 2배인
10만여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기간중 매출액도 지난해 49억여원보다 95% 늘어난 96억여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39쇼핑도 지난 1~12일까지 지난해의 42억여원보다 66% 늘어난 71억2천만원
의 매출을 올렸다.

TV홈쇼핑업체들의 매출호조는 집에서도 편안하게 상품을 배달받을수 있는
이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자연적으로 고객들이 늘어난데다 집중호우로 인한
반사이익에도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LG홈쇼핑 관계자는 "잦은 비로 외출을 자제한 주부고객들의 케이블TV 시청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의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프로그램을 생활에 꼭 필요한 중저가
가정용품 등으로 집중 편성한 것이 매출액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39쇼핑 관계자는 그러나 "매출이 많이 오르긴 했어도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적 피해가 워낙 커 즐거운 것만은 아닌게 업체들의 속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품책자를 회원들에게 발송해 전화주문을 받고있는 한솔CSN도 같은
기간동안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13억여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