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은행 신동혁 행장직무대행이 지난 11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 부근 골목길에서 괴한 3명에게 허벅지를 찔리는 습격을 받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씨는 당시 운전기사 표모씨와 함께 자신의 포텐샤 승용차를 타고 퇴근하던
길이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당시 20대로 보이는 범인 3명이 운전사 표씨에게 다가와
"왜 좁은 길에서 차를 몰고 다니느냐"며 승용차를 발로 차는 등 시비를
걸어와 싸움이 벌어졌다.

범인들은 싸움을 말리러 나온 신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왼쪽 허벅지를 찔렀
다는 것이다.

경찰은 신씨의 진술로 미뤄 일단 동네 불량배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나
은행합병 등과 관련, 원한에 의한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일은행은 "신행장대행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아 이번 주말께부터 정상출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성태 기자 mrhan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