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박영수 부장검사)는 13일 수십억원대의 포커도박판을
벌인 봉은사 호법국장 이기욱(35),조계종 중앙종회의원 경진룡(46),여수
한산사 주지 고창석(38)씨등 승려 4명을 상습 도박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도박장을 제공하고 함께 도박을 한 송오자(여.46)씨등
식당주인 2명도 함께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등은 지난 7일부터 구속된 송씨가 운영하는 강남구
역삼동 식당에서 한번에 10만~1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포커도박을 하는등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수십억원대의 포커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송씨는 도박판이 벌어질 때마다 판당 수만원씩을 고리로
뜯어 하루에 1백만~2백만원의 부수입을 올렸고 승려들도 며칠씩 밤낮으로
도박을 계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남 광주 운림동 문빈정사 주지 류충용(41)씨등
승려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심기 기자 sg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