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화장품 4사중 태평양과 한국화장품은 상반기 실적이 호전된 반면
피어리스와 라미화장품은 악화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태평양은 올 상반기 매출액 3천6백27억원, 순이익
2백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6.2%, 1천3백%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화장품도 5백57억원의 매출액과 7억8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 3년연속
적자에서 탈피했다.

두 회사는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외국화장품 수입격감,
중견업체 부도에 따른 반사이익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IMF체제이후 화장품 판매가 주로 방문판매에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기존 방문판매 조직을 보유한 두 회사는 앞으로도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피어리스는 매출이 46.4%나 줄어들어 적자전환(<>35억원)했다.

라미화장품도 매출이 소폭 줄었고 순이익(3억원)역시 지난해(5억원)보다
감소했다.

다만 라미화장품은 모기업인 동아제약이 자산매각을 통해 현금지원이
기대되고 자산재평가로 부채비율이 1백50%로 낮아져 재무구조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