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텔레콤(대표 장형식)이 국내최초로 개발한 마이크로웨이브중계시스
템(MMC)의 국내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한원텔레콤은 지난 4월 개발한 MMC장비 13대를 SK텔레콤,LG텔레콤,한솔
PCS 등 대형이동통신업체에 납품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중 SK텔레콤이 10대로 가장 많고 LG텔레콤이 2대,한솔PCS가 1대등이다.

SK텔레콤은 성능을 인정,추가로 1백50대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한원측은
덧붙였다.

한원측은 현대전자 SK텔레콤 등을 통해 내년에는 베트남 브라질 인도네시
아 등에도 상당량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MC장비보급이 이같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IMF를 맞아 이동통신업체들이
대형 기지국이나 광케이블 설치 등 비용이 많은 드는 방식보다 설치비가
싼 MMC방식으로 중계시스템을 전환하려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원텔레콤은 MMC장비에 필요한 17~19GHz 저잡음증폭기(LNA),E-플래인 듀플
랙스,IF 앰프 등 디지털 양방향 무선통신관련부품을 거의 국산화,외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MMC장비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자 코리아마이크로웨이브,성
미전자,흥창,해태전자 등 통신장비업체들이 MMC장비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장형식사장은 이와관련 "국내 중소기업이 독자개발한 장비를 중견업체들
이 외산부품을 사용한 제품으로 가로채려 하고 있다"며 "이동통신업체들이
앞장서서 값도 싸고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을 키워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웅 기자 woongr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