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7일 경기 고양시 벽제와 덕정 법원리 등의 공군 방공포대
주변에 매설해놓은 M14 대인지뢰(일명 발목지뢰) 2백여발이 산사태와 급류로
유실됐다고 발표했다.

군당국은 이들 유실 지뢰를 수거하기 위해 지뢰탐지기 등을 동원해
회수작업을 펼치고 있다.

군은 또 양주군 소재 육군 513탄약고가 물에 잠기면서 박격포탄과 조명탄
연막탄 소이수류탄 등 10여t의 폭발물이 급류에 휩쓸려 유실됐다고 밝혔다.

군당국은 이들 폭발물이 일연천과 벽제천 등을 거쳐 한탄강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지역에 군요원들을 대거 배치해
민간인들의 접근을 통제한 채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동두천시 미군 2사단 탄약고도 침수돼 수류탄과 대전차지뢰 등이
담겨진 컨테이너 10개가 유실됐다.

이중 8개는 회수됐으나 나머지 2개는 인근 신천교각에 걸려 미군이 수거
작업을 벌였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