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통화위기 1년만에 이 지역에서 95개의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이
문을 닫았고 이 숫자는 조만간 1백50개에 이를 것이라고 7일 닛케이 금융
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태국이 56개 금융기관을 정리했고 한국이 19개,
인도네시아가 19개, 싱가포르가 1개 은행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함께 금융기관 부실이 가속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추가로 폐쇄되는 금융기관이 수십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농민은행 계열의 대형 비은행 금융기관을 합병하고 사이엄상업은행
이 계열 비은행 7개사를 1개사로 추가로 통합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중 이미 국유화된 4개은행과 4개 비은행금융기관도 곧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도 추가로 외자계 은행을 포함해 20~30개 은행을 정리할 계획
이며 말레이시아도 39개 파이낸스회사를 8개사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대형은행들에 대해서도 합병을 추진할 방침이다.

싱가포르도 국제경쟁력강화전략으로 업계5위인 켓펠은행과 6위인
닷트 리은행을 15일 합병키로 하는 등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도 이미 해남발전은행을 폐쇄한데 이어 비은행 금융기관인 중국신기술
창업투자공사를 폐쇄하는 등 금융재편에 나서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