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및 경기북부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의정부 남양주 등 2백30여개
중소기업체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등 피해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기상청은 8일까지 중부지방에 최고 1백20mm(평균 40~80mm)가량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 이번 수해로 인한 국가경제적인 손실은 수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7일 오후 사망 1백19명, 실종 55명 등 1백74명의
인명피해및 가옥 3만동, 농경지 2만2천4백ha가 침수됐다고 발표했다.

본사 집계에 따르면 의정부 구리 남양주 파주 김포 등 경기북부일대
2백31개 업체가 호우피해를 당했다.

완제품 1백45억원어치와 원부자재 25억원어치, 시설물 78억원 등 최소한
2백48억원어치가 물에 잠겼다.

피해규모가 채 확인되지 않은 부천 동두천 파주 등을 포함할 경우 약
4백억원가량의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물을 빼낸뒤 기계청소및 조립, 원부자재 구입등의 절차가 필요한
만큼 정상조업은 빨라야 20여일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기업주들은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생산차질액을 포함한 산업계 피해는 수천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의정부시 1백28개 업체중 30개 업체가 공장 침수로 수백억원대의 매출손실
을 입었다.

시멘트벽돌을 생산하는 한국호안산업(대표.양재구)은 중랑천 범람으로
공장이 물에 잠겨 기계류, 원자재 등 20억여원의 피해를 당했다.

동두천시에서도 신천이 넘쳐 1백65개 업체중 닭 가공업체인 대상마니커
(대표.정영준)등 25개 업체가 수십억원의 침수 피해를 당했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수해로 인해 어음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
부도를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기업이 수해 때문에 만기도래한 어음액을 결제하지 못해도 피해
복구때까지 부도를 피할 수 있게 됐다.

결제원은 또 경기도 파주지역 경기은행 2개 점포와 농협회원조합 5개를
재해점포로 선정, 수납한 어음을 지급일자 등에 관계없이 재해복구가 끝난
뒤에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