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으로 증권사의 자금조달비용은 크게 줄어들었으나 신용융자
이자율을 낮추지 않고 있어 투자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시중실세금리가 떨어지자 증권사에
신용융자목적으로 빌려주는 융자금 이자율을 지난달 세차례에 걸쳐 연15%에서
11.5%까지 낮췄다.

콜금리도 연일 하락해 최근 한자릿수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연초 고금리때 올려놓은 신용이자율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조달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커져 증권사는 이익을 챙기고 있는 반면
신용투자자들은 금리하락의 혜택을 전혀 받고있지 못한 셈이다.

대우증권은 대출기간에 상관없이 현재 연17%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신용기간 30일까지는 15%, 90일까지는 2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30일의 신용기간을 기준으로 쌍용 20%, 동양 19%, LG 현대
대신증권이 12%의 금리를 받고 있다.

한편 최근 저가주를 중심으로 일반인들의 신용투자가 늘고 있다.

최근 한달사이에 신용융자주식수는 6천83만주에서 7천15만주로 1천만주
가까이 늘었고 신용융자잔고도 2천2백3억원에서 2천3백35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투자자들이 낙폭과대저가주 가운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중심으로 신용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높은 이자율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금리하락에 맞춰 신용이자율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