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롯데 현대 LG 등 대형 백화점들이 발빠르게 폭우를 계기로
기축하이벤트 등을 중단 또는 취소하고 일제히 수재민 돕기행사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수도권 일대에서
대규모 수재피해가 발생한 이날 아침 긴급 판촉회의를 열고 자선바자회및
가전제품 수리,성금모으기등의 행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일부 백화점은 이미 발표한 행사일정을 취소하고 수재민 돕기 행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16일까지 본점을 비롯한 잠실점 영등포점 등 모든
점포에서 "서울.경기지역 수재민 돕기 대바자(가칭)"를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는 바자 특별기획상품및 염가상품,협력업체 기증상품 등의 판매를 통해
약 5억원의 성금을 마련, 수재민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롯데는 행사기간중 인기연예인및 사회저명인사를 자선판매 행사에 참여
시키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신세계는 8일부터 실시키로 했던 "8월의 크리스마스축제" 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오는 14일부터 1주간 모든 점포에서 수재민 돕기 바자회를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매팀은 이날부터 바자회에 내놓을 상품 선정및 확보작업에
들어갔다.

신세계는 바자회 외에도 7일부터 수재민들에게 라면등 식품과 생필품을
공급키로 했다.

현대도 이날 관계자회의를 열고 수재민 돕기 행사를 마련키로 했다.

현대는 바자회 개최및 성금모으기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7일부터 구리점과 부천점의 가전매장에서 물에 잠긴 가전제품을
실비로 수리해 주는 서비스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백화점들이 수재민 돕기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뜻있는 행사를 개최할 경우 백화점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집객효과
까지 거둘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